<p></p>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면담을 하고 나면 여러가지가 분명하게 정리될 줄 알았는데, 오히려 의문점이 더 쌓여가고 있습니다. <br> <br>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. <br> <br>[질문1]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, 지난번과는 사뭇 다른 것 같은데요? <br> <br>수시로 SNS 트위터를 하는 트럼프 대통령도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습니다.<br> <br>지난해 1차 정상회담을 앞두고선 백악관을 찾은 김영철 부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소개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커다란 친서도 공개했었죠. <br> <br>그런데 이번엔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받았단 사실은 물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을 만큼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. <br><br>[질문2] 백악관은 왜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를 발표하지 않은 겁니까? <br><br>우선 비핵화와 제재완화 입장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하지만 미국의 계산된 각본이란 분석도 있습니다. <br><br>북한이 원하는 정상 간 '탑다운식' 담판을 받아주면서도 그동안 비핵화 논의를 외면해 온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한 전략이란 겁니다. <br> <br>2월 말이란 데드라인을 주고 정상회담 합의문을 채울 수 있게 그동안 실무 협상에 바짝 임하란 압박으로 볼 수 있습니다. <br><br>[질문3] 유력 장소로 거론되던 베트남 분위기는 어떻습니까? <br><br>베트남 하노이와 다낭이 유력한 개최지로 거론됐었죠. <br> <br>베트남 고위 인사에게 전화해보니까 "준비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줄 순 없다"고 말을 아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2차 정상회담 장소로 베트남에 여전히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2월 말 회담 직전에 발표할 가능성도 있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알맹이를 채울 실무회담에서 진전이 없다면 막판에 연기하거나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 <br><br>[질문4] 결국, 스웨덴에서 열리는 실무협상이 굉장히 중요해졌는데요.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스웨덴으로 갔죠? <br> <br>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미 스톡홀롬에 가 있고요. <br> <br>비건 특별대표도 곧 합류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북한 실무협상 대표가 만나는 겁니다. <br> <br>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갔기 때문에 스웨덴에서 남북미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큽니다. <br><br>[질문5] 실무협상도 결국에는 '실질적 비핵화'를 이끌어낼 방안에 초점이 맞춰질 텐데요. 진전이 있을까요. <br> <br>관건은 북한의 핵시설 리스트 제출과 미국의 제재완화인데요. <br><br>북한은 핵시설 리스트 제출에 거부감이 크고 미국도 북한에 돈이 들어가는 제재완화는 비핵화 조치 전엔 없단 입장이라 주고받을 카드 조합이 쉽진 않습니다. <br><br>[질문6] 우리 정부 반응도 궁금한데요. 청와대가 입장을 내놨죠? <br> <br>청와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. <br> <br>다만 1차 정상회담 때와 분위기가 다른 것에 대해선 "내실 있게 다져가려고 한 거라 생각한다"고 평가했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정치부 이동은 기자였습니다.